#[폴란드 교환학생] 2022 04 14 ~ 2022 04 17 가우디와 메시의 도시 바르셀로나 3 : 네이버 블로그

2022 04 16 (토)

오늘은 하루 종일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주인인 가우디의 작품을 보는 [가우디 투어]를 예약했다.

우리 숙소가 진짜 위치가 괜찮았던 게 첫 미팅 포인트인 [까사 비센스]에서 도보 15분이었음

가우디 투어의 첫 시작점은 가우디의 첫 작품인 까사 비센스

이슬람권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느낌을 내고 있었고 후대에 다른 작가에 의해 더 건물이 더 연장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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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 같이 버스를 타고 [구엘 공원]으로 이동했는데

이동하는 중에 가이드분이 스페인 경제가 망한 뒤 물가가 어떻게 됐고 그로 인해

빈집털이 범이 성행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음.

근데 빈집털이 범이 도둑이 아니라 휴가로 빈집을 비우게 되고 거기에 침입자가 48시간 이상 거주하면

그 칩입자를 못 쫓아낸다는 이상한 스페인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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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똑바로 들은 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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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분이 자꾸 박구엘씨라고 드립 치심 껄껄

구엘공원은 원래 리조트 개념의 분양지였는데 도심에서 너무 멀어서 단 3명이 분양받았다고 한다.

설계자 가우디, 구엘 백작 본인, 그리고 구엘 백작 친구…..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자연을 어떻게 건축에 접목시킬 생각을 했는지 보고 있으면 정말 신기하다.

그리고 그 친구는 아직까지도 그 집을 자손이 소유 중인데 천문학적인 가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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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가장 감탄이 나왔던 건 이 광장인데 기둥에 배수시설이 있고

신전 모양을 본뜬 광장 아래에는 각 계절의 하늘을 뜻하는 태양 조각이 있다.

그리고 이 물은 모여서 구엘 광장의 마스코트인 도마뱀의 입으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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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빨래터 가는 길을 지나오게 되면 구엘공원 투어는 끝나게 된다

여기에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여신의 석상이 있는데

이는 구엘 백작과 가우디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렇게 남겨 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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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투어를 마치고 가이드 님이 추천하신 맛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Tapas 스타일로 메인메뉴를 시키기보다는 이것저것 작은 음식들을 시켰는데 입이 황홀했다.

왜 로마 귀족들이 포도를 즙만 먹고 이것저것 먹기 위해 뱉었는지 이해가 됐다

하몽, 상그리아, 꿀 대구, 조개 요리 등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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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만큼 입이 즐거운 여행지는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

식사 후에는 가우디의 3번째 작품은 [까사밀라]를 보러 갔다

밀라님의 의뢰로 가우디가 지은 집이라는데 얼핏 보기에도 주변과 동떨어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게 인상적이다.

당대에는 벌집이니 격납 고니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단 한 명의 주민만이 현재 여기에 살고 있는데 까사밀라의 유일한 주민이라는 이유로 인스타 셀럽이다.

인생사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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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밀라 옥상에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모습을 액자처럼 볼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고 한다.

자신의 모든 후기 작품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염원을 드러낸 가우디

내가 본 첫인상은 흰개미집이었다

까사밀라에서 5분 정도 내려오게 되면 [까사바트요]가 있다.

까사밀라가 흰색의 도화지 느낌이라면 까사바트요는 훨씬 더 화려하지만 더욱 기괴하다.

하지만 그 안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면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1차원 적인 해골과 뼈로 이뤄진 모습 외에도 바다를 표현한 모습과

카탈루냐 지방의 설화를 담아 표현한 것까지 이 모든 것을 알고 본다면 진짜 건물 하나가 엄청난

예술작품이란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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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바트요에도 자신의 숙원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힌트를 숨긴 가우디…

좌측 상단 굴뚝 근처에 JS(Jesus), M(Mary), JP(Joseph) Saint Family의 이니셜을 볼 수 있다.

이 골목 하나에 가우디 말고도 다른 건축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있다.

당대의 1등을 작품도 있는데 그건 일반적인 미의 기준으로 봤을 때 아름다우나 뭔가 빈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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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개성이 정석을 이기는 법이다

가우디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는 가장 잘 알려진 건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이다.

영어로는 Saint Family, 한국어로는 성가정 대성당.

Full name은 [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a]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요셉, 마리아, 예수님을 기리기 위해 짓고 있는 성당이다.

총 3면의 파사드가 존재하며 각 파사드는 각각 탄생, 수난, 영광의 파사드를 통해 예수님의 생애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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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작은 동네 성당으로 계획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천재 건축가를 만나면서 180도 바뀌게 된다.

1882년도에 착공하여 아직까지도 짓고 있으니 말 다 한 셈 ㅋㅋㅋㅋㅋ

100% 우리의 입장료와 기부금으로 지어진다고 하니 나도 전 세계인의 염원인 여기에 벽돌 한 장 보태러 갔다.

여기 기부금으로 짓는다는 이야기 듣고 같이 투어하는 아재분이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사그리다 해 처먹네” 하는데

진짜 개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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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앞 연못공원이 가장 핫 한 포토스팟인데

여기서 처음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마주했을 때 말로 표현 못 할 감정이 밀려왔다.

한 사람에게서 시작한 건축물이 후대에 의지를 전달하여 140년이 지난 지금도 건축 중이라는 사실이

정말 낭만 넘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웅장함은 단연 내가 가본 성당중에 최고였다.

성 비투스 성당, 성 이슈타빈 성당, 베를린 돔 모두 이 앞에 평등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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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분이 건축학적인 측면에서 이 성당의 가치를 설명해 주셨다.

저 옥수수 같은 구조가 자체적인 거대한 스피커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때의 감동을 잊고 싶지 않아서 지금도 위 사진은 나의 배경화면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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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성당 앞쪽으로 이동해서 각 파사드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 주셨는데

먼저 가우디 생전에 완공되었던 탄생의 파사드를 보여주시면서 각 조각 물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해 주셨다.

예수의 탄생과 동방박사들, 향유와 몰약 말구유 그런 이야기들

어떻게 성경의 이야기를 여기 한 편에 녹여낼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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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으로 이동하면 수난의 파사드를 확인할 수 있다

수난의 파사드는 예수님이 로마의 병정들에게 잡힌 뒤 수난 당하는 과정과

고민하는 본디오 빌라도, 숨기는 도마와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롱기누스의 창이 표현되어 있다.

성당 = 예수님의 몸 성당을 관통한 롱기누스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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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원래 가우디 사후 100주년을 맞아

2026년에 지어질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더 미뤄졌다고 한다.

아마 완공에 맞춰서 가우디를 성인으로 모시지 않을까 싶다.

일 평생을 주님을 위해 살고 말년에는 거의 거지차림으로 돌아다니며 성당 건축에만 몰두했다고 하니

어떤 믿음이 그렇게 사람이 헌신하게 만들 수 있는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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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저 발판에 새겨질 Saint Antoni Gaudi

마지막 파사드인 영광의 파사드는 현재 일본 건축가가 건축 중이라 아직 미완의 상태이다.

수난의 파사드를 끝으로 가우디 투어는 끝이 났다.

솔직히 7만 원 투어 비용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난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았다.

꼭 바르셀로나에 방문한다면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투어를 신청하길 바란다.

건축학도가 아닌 나도 건축에 관심을 갖게 한 가슴을 뛰게 만든 투어였다.

투어 후엔 Ben and Jerry에서 잠시 쉬었다.

같이 동행한 우승주 어린이가 꼭 먹고 싶다고 했다.

나는 물을 잘 안 마시는 스타일인데 스페인은 더워서 그런지 계속 물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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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위크를 맞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티켓이 빨리 동났고 우리는 겨우겨우 마지막 30분 티켓을 구해서 입장할 수 있었다.

5:45분 티켓이지만 5:15쯤 가서 불쌍한 눈으로 들어가게 해달라 하면 해줌

최고 경비원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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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내부는 존나 이쁘다.

이 말 말고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존나 이쁘다

스테인드글라스에 빛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도록 건축을 해서 그런지 별다른 조명이 없음에도

미러볼을 켜놓은 듯 성당이 빛이 난다.

내가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잠시 이 별천지를 감상하도록 하자

들어오는 것만으로 경외함과 황홀함이 느껴진 성당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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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서서 주어진 30분 동안 최대한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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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신 가우디를 만났다.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는 바르셀로네타 해변이었다.

지중해 바다 이야기만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더 좋더라

운 좋게 해 질 녘에 방문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때에 가장 예쁜 바다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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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내 버킷리스트인 바르셀로나에서 [Barcelona] 듣기 성공!

저녁으로는 빠에야와 크로켓타를 샹그리아와 곁들여 먹었다.

완전 Barcelona 노래의 가사처럼.

아직도 저 노래를 들으면 주마등처럼 바르셀로나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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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해가 들어가고 달이 나와있었는데

바다 위에 뜬 달이 너무 낭만적이었다.

그래서 귀가 시간을 늦추고 해변에 앉아서 노래를 들으며 30분 정도 있었다.

달빛에 반사된 바다도 윤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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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3일 차도 그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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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4 17(일)

바르셀로나에서 마지막 아침!

승주는 다음 여행지인 포르투로 아침 일찍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보내고

나 혼자 아침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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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리를 하고 나와서 아침 겸 점심으로

계속 눈 똑 드리고 있던 빵집에서 초코 크루아상 2개를 사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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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이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

혼자 택시를 타고 Barcelona Nord로 이동하는데 저 멀리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계속 보였다.

참 대단한 건축물..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내가 사랑한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찍고 싶어서

일반 거리의 사진을 몇 개 남기며 그렇게

나의 5번째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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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을 시작하기 전의 바르셀로나는 축구의 도시였다

내가 처음 프로 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무렵인 14 - 15시즌은 FC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달성한 해이며

메시가 월드컵을 캐리 해서 준우승을 했던 시즌이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나에게 축구라는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준 팀이다.

그들의 로고처럼 나에겐 More than a club이다.

그런 도시에 내가 와 볼 수 있다니 영광이었다.

하지만 가우디라는 또 다른 사람으로 인해 바르셀로나에서의 모든 시간이 완성되고 즐거웠다.

신이 만든 자연에서 완벽함을 찾은 그는 정말 천재 중 한 명이다.

내가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서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에서 얻은 충격은 계속 나와 함께할 것 같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이드 투어는 꼭 하길 바란다.

위의 두 사람 외에도

스페인 사람들의 열정과 온화한 날씨 맛있는 음식 이 모든 것 중에 하나라도 빠졌다면

이렇게 만족스럽지 못했으리라.

행복한 여행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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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