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교환학생] 프라하 정복기 1 2022 03 31 ~ 2022 04 02
프라하 1편
#[폴란드 교환학생] 2022 03 31 ~ 2022 04 02 프라하 정복기 : 네이버 블로그
요즘 일기는 뒷전이고 계속 여행기만 올리는 것 같으면 기분 탓이다
사실 매주 여행을 다녀오고 있기 때문에 여행기만 올려도 벅차다
빠른 시일내에 일상이야기도 올려보도록 하겠다
어느 분이 반말로 적어달라고 하셔서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반말할게 Ok?
지난번 베를린 여행출발 시간이 그냥 커피였다면 프라하 여행 출발시간은 T.O.P
6시 15분출발이기 때문에 무려 4시 40분에 일어나서 준비했음 왜 Why?
Cuz I live in fuxxing 남쪽나라
항상 여행을 다녀오거나 출발할때 이사마렵게 한다
새벽 5시40분쯤 집을 나왔다
아직 해도 뜨기전의 시간
바로 지난번 버스를 탔던 Avenida에 있는 포즈난 중앙역으로 가서 짭주를 만남
이번엔 맥모닝 ? 그런거 없이 바로 버스에 올라탔다
무려 8시간 대장정의 시작…
다행히도 이번 버스는 지난번 버스보다 사람도 적고 해서 원하는 자리를 선택했다
가보자고!
근데 인간적으로 좌석 간격 더 넓혀줘야 하는거 아니냐 내가 키가 큰편이 절대 아닌데 무릎이랑 앞좌석이랑 박치기 함
가는 길이 너무 이뻤는데 특히 포즈난이랑 체코 국경쯤 가니까 포스트아포칼립스
느낌나는 마을이 있었음 마치 반지의제왕에 나오는 호빗들이 살것 같은 마을
으스스한게 맘에 들더라
암튼 8시간 정도 달리니까 슬슬 도착할 시간이 되어서 점심 먹을 곳을 찾고 있었음
날도 춥고 해서 국물있는 요리를 먹고 싶었는데 딱 평 좋은 쌀국수 집이 보이길래
바로 여기다! 싶었다
Remeber Vietnamese Food 라는 곳인데 정말 내가 꼭 기억할게…
내가 고수를 싫어하는데 깜빡하고 고수 빼달라는 말을 안했다
그래서 조졌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맛있었음
여행내내 날씨운이 좋지 못 했는데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기로 했어
흐린 날씨가 오히려 중세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프라하에 더 잘 어울렸던것 같아
비가 와서 오히려 더 운치있어 보이지 않아?
여행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해야하는 일은?
바로 짐을 두는 일이지 아니면 내 어깨가 아작나 버린다구
따라서 짭주랑 바로 숙소로 달려갔어 Hostel One OldTown이라는 곳인데 지난번
베를린 호스텔에 비하면 여기는 포시즌 호텔이야 4 배드 도미토리인데 우리가 먼저 체크인 해서
바로 안쪽자리 찜!
숙소를 확인하고 만족스러운 잼민 2명
우리가 선택한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춤추는 건물이었어, 우리 숙소에서 가깝기도 했고 밑에서부터 위로 쭉 올라가면서 관광지를 클리어 하면 딱 입니다!
춤추는 빌딩 전용포즈로 사진을 한방 찍었어
호잇!
그 후 조금 더 위로 올라오면 국립극장과 Legion Bridge를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부터 프라하에 왔다는게 실감이 나더라 볼타바 강을 기준으로 딱 트인 절경이랑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이 날 맞아줬어
유럽의 모든 예쁜 도시들은 큰 강을 끼고 있는데 그 강이 아름다움을 더 하는것 같아
1+1은?
Welcome to Prague 🇨🇿
옆에 국립극장도 가기 했는데 안을 볼 수 없었고 공연 티켓도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PASS
저렴한 가격에 이쁜 공연도 구경하고 아름다운 극장도 보고 싶다면 한번 구매해보는 거 추천
근데 체코어? 로 진행된다고 하니 주의
가는 길에 더 괜찮아 보이는 포토스팟이 있어서
사진을 한 컷 더 찍었다 내 시그니쳐 포즈인 따봉을 곁들였다
옹졸한 따봉
사진을 다 찍고 가려는데 백조가 보이는 거다
그래서 백조 사진을 찍으면서 백조의 호수를 불렀다 호호
백조의 호수에서 프라하의 경치에 감탄하면서 10분정도 걸으면
드디어 그 유명한 “까를교”가 나와 원래 까를교는 밤에 걸으려고 아껴야 했는데
이건 못 참지
들어가기전에 보헤미아의 최전성기를 가져다준 “까를 4세”에게 인사했어
추운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까형
까를교는 입구 부터 너무 아름다웠어, 예전에는 양쪽 끝이 망루로 사용됐다는데
실제로 보면 진짜 와 소리밖에 안나옴
내가 좀 더 사진을 예쁘게 찍어야 했는데 아쉽당..
그리고 드디어 까를교 입★성★
원래는 진짜 입구만 찍고 올 생각이었는데 까를교에 홀려서 반대편까지 가버림
양 옆에 있는 조각상을 보는 재미와 저 멀리 있는 프라하 성과 흐릿한 날씨가 주는 분위기가
사람을 홀리게 만들어..
긴말이 필요 없다 그냥 사진으로 나마 감상하도록 하자
까를교의 마법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하벨시장으로 가는데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났다
프라하의 명물 굴뚝빵이었는데 냄새가 델리만쥬 뺨 3번 침
정신차려보니 이미 내 손에 굴뚝빵 초코가 들려있더라
사실 하벨시장 바로 전에 조그마한 동상 같은걸 하나 볼 수 있는데
바로 매달린 지그문트 동상이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약간 씩 흔들리기도 하는데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고 걷다가 하늘을 보면 딱 있다
근데 제법 귀여워요~
험상굳은 날씨 때문인지 하벨시장은 안타깝게도 문이 닫혀있었어…
여기서 베리를 사서 옆 개수대에서 씻어 먹는 상상을 했는데
그건 꿈이었다…
와장창!
대신 기분이 꿀꿀해서 그 주변에 있는 기념품 샵에서 체코 국기가 그려진 배지를 추가해줬어
이번엔 체코 모양을 딴 배지인데 이것도 생각보다 이뻐서 아주 만족했어
3/10 달성
거기서 한 10분 정도만 걸으면 드디어 프라하 올드타운에 입성할 수 있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건 프라하의 자랑 천문시계인데
아래 시계는 글을 읽지못하는 평민들을 위해 별자리와 해당 별자리에 맞는 농사 그림으로 농업을 도왔고
위의 시계는 귀족들을 위해 정확한 시간을 표시했다고 해 1410년에 제작된 시계인데 아직까지도 작동중이야
오죽하면 이 시계의 희소성을 지키기 위해 시계를 만든 사람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일화도 있어
그리고 정각이 되면 특별한 퍼포먼스가 벌어지는데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이 정각에 종을 치면 예수님의 12사도가 돌아가면서 나와서 우리의 죽음을 관찰해
그 이후에는 닭이 울리면서 아침이 왔음을 알리고 퍼포먼스가 끝나게 돼
이는 우리는 필멸자이기 때문에 항상 죽음에 경각심을 가지고 살자는 교훈을 주는 내용이야
그래서 정각이 되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해 항상 소매치기 조심!
프라하의 상징이니까 꼭 보도록 하자!
이 천문시계탑 또한 엄청 이쁘다
프라하는 2차대전때 빠르게 독일에 항복했기 때문에 도시가 파괴되지 않아서
중세시대 때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천문시계 외에도 올드타운에서 볼 만한건 성모 마리아 교회가 있는데
이날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입장을 못했다 분명 3시에 숙소에서 나와서 까를교 한번 들리고 올드타운 까지 왔는데
이때 시간 무려 6시반….
대신 옆에 있는 Manufaktura 에 들어가서 맥주샴푸와 컨디셔너를 샀다 프라하 기념품은 여기까지!
그래도 25000원 밖에 안 했어. 진짜야 믿어줘.
탈모에 좋대(소근소근)
마지막으로 중세시대에 화약 저장고로 사용됐던 화약탑까지 봐준다면
올드타운 여행 끝~~
야 너 뭘보냐?
저녁은 원래 강위에 배를 개조해서 만든 식당에서 먹기로 해서
이미 메뉴까지 다 봐놨는데 갑자기 한식으로 급 턴 했다
맛집이라는 한식집을 갔는데 아직 굴뚝빵이 소화가 덜 돼서 그런지 속이 더부룩 하더라 ㅠㅠ
순두부찌개였는데 맛은 있었어!
그래도 그냥 선상식당 갈껄…
프라하에는 이상하리 만큼 속옷가게가 많더라
심지어 그냥 속옷가게도 아니라 란제리 가게인데 같이 갔던 친구가 엄청 남사시러워 하면서
매장만 보이면 눈이 초롱초롱해졌어
짭주야 뭐해..??
사람들이 말하잖아 세계 3대 야경은 프라하, 부다페스트, 파리라고
이번 여행을 다녀와서 그 말에 완전 동의하기로 했어
베를린의 야경이 도시의 빛이라면 프라하는 중세의 빛이더라 골목 골목이 그렇게 황홀할수가 없음
저녁을 먹고나오니 마주하게된 프라하의 다른 모습
아까 지나가면서 봤던 성모 마리아 성당도 더 웅장하게 바뀌었어
뭔가 드라큘라가 나올 듯한 모습이더라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진짜는 까를교의 야경이야
내 인생에서 본 야경중에 제일 아름다웠어
중세시대 말을 타고 다리를 건넜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생각도 해보고
디즈니 영화에 나올법한 풍경이 처음 느끼는 감정을 줬어
이 모습은 꼭 기억에 남기고 싶어서 Aladin 를 들으며 걸었어
앞으로 이 노래를 들으면 프라하의 밤이 생각날 것 같아
여긴 진짜 사진이 다 담지 못해 너무 아쉬워
다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까?
물론 다리 건너도 너무 좋았어 저쪽은 오르막길이 프라하 성까지 연결되는데
더 동화같은 분위기를 가져다 주는 듯 해
조금이라도 이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어서 동영상을 찍어 왔어
프라하성의 큰 불빛 보다 강 건너 조그마한 가로등이 내뿜는 주황빛이 정말 아름다워
야경을 다 보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4배드에 우리 둘만 체크인 해서 완전 좋았당 ~~~~
그리고 샤워시설이나 화장실도 완전 깨끗해서 나중에 프라하를 가게된다면 또 방문할 것 같다
1일차 수고한 나에게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