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교환학생] 베를린 여행기 1 2022 03 25~2022 03 27 : 네이버 블로그

폴란드에 오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목적지는 옆 나라 독일 베를린인데 버스로 3시간 50분 정도 걸렸기 때문에 아주 적당한 위치였다.

그 전날 승주 집에서 외국 친구 니나랑 밥을 먹고 늦은 시간에 귀가를 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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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깨 미역국과 소 불고기를 해줬는데 아주 싹싹 비웠다

맛있게 먹어준 최고 니나야 고마워~~

FlixBus라는 시외버스를 타고 9시 10분에 출발하는 일정이어서 아침 7시 정도에 일어났다.

그렇다 우리 집은 역에서도 트램으로 40분 정도 걸릴 만큼 멀기 때문이다..

승주랑 맥모닝을 아침으로 먹기 위해 8시에 만나자고 했지만

준비하다 보니 늦어버렸다 ㅠㅠ

그래서 바로 볼트 불러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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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위한 짐이다 옷만 넣은 옷 가방과 나의 귀중품을 지켜줄 애착 가방

도난을 대비해서 짐을 2개로 나눴다

조금 늦긴 했지만 8시 10분에 도착해서 바로 맥모닝을 조졌다

베이컨이 아주 소금 덩어리였지만 커피랑 잘 어울렸기 때문에 눈감아줬다

그리고 터미널에 가니 이미 버스가 도착해있었다

버스의 첫인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좀 좁다는 것,

하지만 화장실도 있었고 충전기도 잘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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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정말 편한 것 같았다 로밍도 따로 할 필요 없이 Orange에서 재공되는 4기가 정도의 Data가 있었고

국경을 통과할 때도 여권 검사 그런 거 없이 그냥 하이패스 마냥 쌩하고 지나가더라

대신 탑승할 때 여권을 확인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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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랑 재잘재잘 떠들다 보니 베를린 도착!

건축양식을 보니 폴란드와는 사뭇 다른 듯했다

베를린을 도착했는데 내가 예상했던 목적지랑은 다른 곳에 내리고 말았다…

나는 베를린 중앙역으로 검색했을 때 구글에 나온 Berlin Hauptbahnhof에 내리는 줄 알았는데

Kaiserdamm 근처의 버스터미널이 따로 있더라 다른 여행객은 나처럼 착각하지 마시길…

나는 약간 패닉에 빠져있었는데 승주가 딱딱 딱 알아서 길을 찾아냈다

시내 중심부 까지는 지하철로 30분이면 간다고 한다

길치에서 벗어나고 싶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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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지하철은 따로 개찰구가 없다 시민들의 양심의 맡기는 건데

그래도 표를 사도록 하자 지도를 보고 구역에 맞는 표를 사면 된다!

우리가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지도를 보고 있을 때 다른 여행객처럼 보이는 친구가 다가왔다.

미국에서 온 타이완 친구였는데 로밍을 안 해와서 구글맵이 없다고 했다

불쌍한 어린 양과 우리가 같이 시내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지하철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미국에서 내가 살던 San Francisco 근처에 San Jose에서 왔다고 해서 반가웠다.

시내에 도착한 후 서로의 행운을 벌어준 뒤 인스타를 교환하고 사진 한방 찍고 헤어졌다

Ryan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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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Berlin Hauptbahnhof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베를린의 명물인 CurryWurst를 먹었다.

소시지에 케첩과 카레 가루를 뿌려주는 요리인데 7유로 정도 했다.

여기서 폴란드 물가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미 즈워티에 익숙해진 나는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유로는 아니더라.. 7*1400= 1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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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맛있더라!

역 계단에 앉아서 폴리스 뷰를 보며 점심을 먹었다.

짐을 두러 숙소에 먼저 Check in을 하러 갔는데 가격을 생각해서 8배드 도미토리를 예약했다.

이건 지금 생각해도 대참사였다!!!!

돈을 조금 더 주는 한이 있더라도 2명 이상에서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더블룸이나 프라이빗 룸을 예약하시길

방문을 여니 암막 커튼이 쳐져 있었는데 방에서 썩는 냄새가 났다.

내 침대 아래에는 리비아에서 온 장기 투숙객 한 명이 본인 집처럼 숙소를 쓰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코로나에 걸린 듯 계속 기침을 하고 약에 취한 듯 말을 잘 못했다.

첫인상에 너무 충격받았지만 빠르게 옷 가방을 두고 숙소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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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은 좋더라

a&o Berlin Hauptbahnhof 361호를 방문하게 된다면 피하도록 하자 ^^

방과는 별개로 밖은 날씨가 엄청 좋았다 이날 날씨가 20도에 육박해서 그런지 더웠다

우리는 가장 먼저 베를린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공사 중이라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밖에서 나마 의사당을 볼 수 있었는데

독일 국기가 나풀거리고 의사당 앞 잔디밭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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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기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독일에 왔음을 실감하게 했다.

연방의사당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그 유명한 “브란덴 브루크 문”이 나온다

독일의 상징이자 나폴레옹이 걸었던 그 문을 내가 걸어본다니 정말 가슴이 뛰었다.

이날은 푸틴 규탄 시위가 한창이라 브브문 뒤쪽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빠르게 앞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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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브문을 통과할 때 뭔가 마음이 저릿했다

앞에서 본 브브문은 웅장 그 자체… 이 문 하나만으로도 베를린을 방문할 이유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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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5에서나 뵙던 형님을 실제로 뵙다니…

다음 행선지는 유대인 학살 메모리얼!

독일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시내 한 중간에도 자신의 과거를 반성할 메모리얼을 새워놓는다는 점이다.

우리 옆 나라도 배웠으면 좋겠다

도착을 하게 되면 공동묘지의 비석 같은 느낌을 주는 석조물이 쭉 늘어서 있다.

0.2m~ 4.8m 높이의 석조물인데 땅도 울퉁불퉁하여서 안에 들어서게 되면 좀 공포스러운 느낌이 든다.

승주랑 여기서 숨바꼭질을 했는데 진짜 못 찾음.

대신 숨바꼭질하다가 사랑을 나누는 게이분들을 찾았다…

베를린은 가장 처음 LGBT 운동이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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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간판 Achtung!

여기서 3분 정도 걸어가면 히틀러가 자살한 히틀러 벙커가 나온다.

지금은 네오 나치들의 성지화를 우려해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밀어버리고 주차장이 되었다.

가면 간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얼마나 초라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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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친구가 소개해 준 영어 서점이었는데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그다음 목적지인 베를린 돔까지 가는 길에 있어서 잠시 들리기로 했다

가는 길에 여행지가 아닌 베를린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 폴란드와는 확실히 달랐다.

조금 더 모던화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훨씬 더 자유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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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도착하긴 했는데 나는 Dental Mask를 쓰고 있어서 입장 거부 당했다 ㅠㅠ

폴란드에 비해 독일이 훨씬 방역에 있어서 엄격한 듯했다 KF-94를 쓴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니 참고할 것!

대신 승주만 들여보내고 난 밖에서 기다렸다.

대신 난 내가 좋아하는 노을이 되기 직전의 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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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가 보여준 사진을 통해 조금이나마 서점을 구경할 수 있었다.

3층짜리 거대 서점인데 구경할 만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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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야…. 그곳에선 편안하니….?

이날 난 비상식량으로 계속 바나나를 가지고 다녔는데 길거리에

바나나 조라는 매장이 있어서 바나나를 들고 보면서 깔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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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돔으로 향하는 길에 프리드리히 대왕의 동상도 보고

작은 Flea Market도 보고, 해가 지기 전에 돔으로 빠르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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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를린 돔에 도착!

해를 받아 황금 색으로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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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랑 돔 앞에서 한동안 계속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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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해가 질 때까지

평소 내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들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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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에게 추천받은 베를린 사람들이 많이 먹는 팔라펠을 저녁으로 먹기로 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밤이 되니 베를린은 더 이뻐 보이더라

하나 둘 불이 켜지며 베를린의 진짜 모습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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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러쉬에 들러서 향수도 하나 샀다 호호^^

한국보다 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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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 Falafel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맛있었다 근데 향신료 향과 생각보다 매워서 다 먹지는 못했다

하지만 먹어보는 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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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는 TV tower에 올라가서 야경을 보는 것이었다

입장료가 비싸긴 했지만 학생 할인을 받고 하니 17유로 정도였다 여전히 비싼 거 맞다

티브이 타워 앞 광장에 가니 어디서 “Hey mama” 노래가 들렸다

잘못 들었나 하는 순간 Twice The Feels 노래가 나오더라 Do you know K-pop?

사람들이 K-pop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었다

주모! 쌰따 내려!!

타워에 올라가는데 가드부터 매표원까지 너무 친절했다

무엇보다 베를린 사람들은 영어를 다 잘하는 게 너무 좋았다 ㅠㅠ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30미터 상공으로 향했다

눈으로 봤을 때 와 하고 탄성이 나왔지만 아쉽게도 사진에는 담기지 않더라 ㅠㅠ

그래도 360도 파노라마 뷰로 베를린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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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감상한 뒤 밤에 만나기로 한 오스트리아의 교환학생 수빈이랑 만났다

날씨도 좋고 해서 3명이서 몽비쥬 파크에서 맥주를 한잔하기로 했다

그냥 스물다섯 스물하나 청춘 드라마 저리 가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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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덴 부르크 문 야경을 끝으로 1일차가 끝났다

밤에 보니까 또 다른 느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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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3일차는 프라하 여행을 다녀와서 적도록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