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교환학생] 2022 04 08 ~ 2022 04 11 부다페스트 탐방기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1 : 네이버 블로그

프라하 여행을 다녀온 뒤 일주일을 쉬고 바로 부다페스트로 떠났다

이번 여행은 나포함 5명이서 동행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덩치가 커졌다

대신 이번엔 처음으로 버스 대신 라이언 에어라는 저가 항공사를 통해 부다페스트로 향할 수 있었다.

Poznan Glowny가 아닌 Poznan Lawica Airport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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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딜레이 되는 게 일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있었다

역시나 탑승에 10분 정도 딜레이 되더니 탑승 후 40분 정도 더 딜레이 되더라 ~~

그래도 실내 시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앞뒤 간격도 넓고 복도도 넓어 보였다

대신 아주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에 얘들은 돈을 받는 다 거의 숨 쉬는 공기도 돈 받을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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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5분의 짧은 여정이기 때문에 잠시 졸다가 해리 포터를 보고 있으니 내릴 시간이 되었다.

부다페스트 공항은 파리나 런던에 비해 도시 내에 공항이 위치해 있지만 그래도 시내까지는 20km 정도 떨어져 있다.

사람 수가 적다면 버스를 타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5명이기 때문에 택시를 탔다.

Bolt 앱을 사용해도 되지만 터미널에 있는 택시회사에 택시를 의뢰하면 양심적인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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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영수증을 끊어주는데 우리 숙소까지 대략적인 요금과 택시 번호가 적혀있다.

25000원 정도가 나왔는데 인당 5000원 정도였으니까 나쁘지 않은 셈

부다페스트 수입의 40%는 관광에서 나온다고 하니 시 차원에서 바가지를 방지하려고

저렇게 요금을 동결시켜놨다

우리 숙소는 국회의사당에서 도보로 25분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거리를 생각하면 약간 아쉬울 수 있으나 시설이 정말 넘사였다

사람이 많은 것에 또 하나의 장점은 이런 숙소를 Airbnb를 통해 빌릴 수 있다는 것!

집 하나를 빌려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가격 또한 앞선 프라하나 부다페스트를 생각하면 높은 게 맞지만 그 정도의 값어치를 한다 1박에 450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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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자쿠지, 사우나가 집안에 있고, 온돌 난방 그리고 럭셔리한 주방에 모든 기구들이 갖춰져 있었다.

살면서 가본 숙소 중에 가장 좋았다.

비행기 딜레이로 인해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오후 7시여서 바로 저녁을 먹으로 나가기로 했다

원래는 유명한 식당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예약을 못하고 대신 다른 식당을 찾아갔다.

만약 본인들이 원래 비행기 예정 시간에 맞춰서 6시 반으로 예약했으면 어쩔 뻔했냐면서

이때부터 운명론자인 효빈이랑 민이가 계속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모이론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2명의 교주와 한 명의 신도의 모이론을 들으며 부다페스트 거리를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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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Pepper라는 헝가리안 식당을 갔는데

헝가리안 식당인 만큼 로컬 음식 위주로 식사를 진행했다.

우선 음료로 헝가리의 자랑인 토카지 와인을 시작으로 굴라쉬, 오리 가슴 스테이크, 립, 빠네 등과 같은 음식을 먹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오리 가슴 스테이크, 정말 부드러웠고 정말 풍미가 풍부했다.

토카지 와인은 달콤하니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였다.

야외에 앉아서 식사를 했는데 옆 사람의 담배를 제외하고는 완벽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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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Hun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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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마셨겠다 배도 부르겠다 한 것 기분이 업된 상태로 야경을 보기 위해 강변으로 향했다.

강가에 도착한 순간 부다페스트가 왜 야경으로 유명한지 알겠더라.

프라하의 야경이 잔잔함과 감동을 줬다면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화려함의 정점이었다.

강 건너에 있는 부다성과 어부의 요새를 보고 있는데 감탄밖에 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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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로 잠시 상념에 빠졌다

이어폰을 빼면 잔잔한 물소리가 들려서 그건 또 그거대로 좋았다

야경에 홀려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시계를 보니 거의 10시가 되어서 서둘러 자리를 떴다

숙소에 가서 우리의 성공적인 여행을 위해 와인으로 자축하기로 했기 때문에

SPAR라는 마트에 들러서 안줏거리와 다음 날 아침을 위한 재료를 구매했다.

다들 무거운 짐을 들고 오느라 지쳐서 후다닥 빠르게 씻고 세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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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인 만큼 가볍게 5명이서 와인 2병을 깠다.

헝가리 특산 품인 토카지 와인이랑 다른 와인을 먹었는데 저녁에 먹었던 와인보다 훨씬 더 드라이했다.

안주는 과일과 칩 정도였는데 저렇게 다 해서 2만 원이 안 나왔다 역시 동유럽이 물가가 싸긴 하다

현구가 갑자기 와인을 먹더니 사우나를 하고는 취기가 올라 취해버렸다.

다른 애들도 많이 피곤했기 때문에 후딱 설거지를 하고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자기 전에 잠시 숙소에서 제공한 해먹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했는데 이 해먹이 찐 생각하는 의자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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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4 09(금)

아침에 9시 정도에 기상했는데 어김없이 짭주가 일어나 있었다.

몇 시에 일어났냐 물어보니 7시… 진짜 할매가 틀림없다.

그리고 3명의 금쪽이가 아침을 해달라고 기다리고 있어서 샤워만 빠르게 하고 아침을 준비했다.

사실 내가 한건 버섯 스크램블 에그가 전부고 현구 금쪽이와 효빈 금쪽이가 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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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서 만족스러운 아침식사를 즐겼다.

Flat 하나를 빌리니까 또 이런 게 좋더라, 아침도 챙기고 가격도 챙기는

둘째 날은 날이 좀 흐리고 비가 살짝 왔다. 하지만 효빈이가 자기 날씨 요정이라고 믿으라 했음

첫 번째 목적지는 [Great Market Hall]이다.

한국의 재래시장과 비슷한 개념인데 안에서 다양한 물품을 팔았다.

1층에는 식료품을 2층에는 기념품을 팔고 있었는데 내가 살라미를 좋아해서 1층에서 저녁에 먹을 살라미를 구매했다.

각각 다른 맛으로 20장 정도 구매했는데 1600원 정도 나왔음 …

시장 구경이 그렇게 재밌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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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점점 시간이 지나니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애들이 기가 빨리기 시작했다.

쓰러지기 전에 호다닥 도망쳐 나옴

돔황챠~~

나와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유명한 타이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Bangkok Thai Restaurant]라는 곳인데 팟타이가 주메뉴였다.

역시 한국인 맛집이라 그런지 안에 한국인이 많았다.

팟타이를 먹었는데 지난 포즈나니아랑 비교했을 때 이게 좀 더 현지 음식과 비슷했다.

달콤하고 촉촉하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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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는 바로 [Fashion Street]에 쇼핑을 하러 떠났다.

사실 쇼핑이라 해서 명품을 사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러쉬랑 자라에 들러서 재킷을 한 벌 구매했다.

헝가리 러시가 유독 싸다고 들었는데 진짜임 한국에서 14000원 하는 입욕제가 여기는 6000원 정도였다.

마침 숙소에 자쿠지도 있어서 하나 사서 나중에 사용하면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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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 보니 손에 쥐어진 쇼핑백 2개

그리고 여기를 방문한 또 다른 목적 바로 한인마트에 들러서 소주를 사기 위함이다.

어제는 전초전에 불과했고 오늘 밤이 찐이다. 5명이면 난 빨간 뚜껑 소주 3병이면 될 거라고 주장했으나

젊은 피는 다르더라 어림없지 바로 진로 5병에 해장을 위한 라면도 샀다;;

쯧쯧 요즘 것들은 정말~~~

오는 길에 리들에 들러서 맥주도 6캔 샀는데 왠지 밤에 다 쓰러져서 또 설거지를 내가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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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들러서 짐을 두고 성 이슈트반 대성당을 가기로 했다.

근데 너무 여유를 부린 탓인지 6시에 문 닫는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5시 반에 티켓을 구매하려 하니 내일 오라 했다 ㅠㅠ 아쉽지만 눈도장만 찍고 내일 다시 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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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조 말론에 들러서 시향 하다가 민이가 예약해둔 맛집인 [Menza]에 갔다

구글 리뷰에는 인종차별이 심한 곳이라 해서 걱정했는데 그런 거 하나 없고 음식 하나하나가 감동이었다.

오리 스테이크, 양파튀김 스테이크, 굴라쉬, 샐러드 이렇게 4개의 메뉴를 시켰는데

오리는 여전히 실망시키지 않았고 의외로 샐러드가 엄청 맛있었다.

분위기도 좋고 맛집인정~~ 최고 민아 고마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부다페스트 여행 중에 가장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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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고뇌에 빠진 것 같은데 사실 메뉴판 보고 있었음 ㅋ

만족스러운 식사를 끝내고 처음으로 다리를 건너가서 국회의사당을 보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어부의 요새!

5명이라 Bolt로 택시를 부르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었는데 운 좋게 하나를 잡아타고 갔다

가격 인당 1000원 나옴 깔깔

기사 양반 달려주이소!

사실 별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어부의 요새 정말 아름답더라.

국회의사당을 보는 걸 제외하고도 요새 자체가 정말 이쁘다 하얀색 요새에 화려한 불빛까지 더하니까

이것만으로도 볼거리가 충분했다.

저기 저 계단으로 몸을 틀었을 때 보이는 뷰를 보면 절로 우와 하는 소리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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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강 건너 뷰.

뻥 안치고 강 건너에 황금으로 만든 성이 하나가 있더라

왜 사람들이 부다페스트에 오면 강 건너에서 국회의사당을 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건물 자체가 엄청나게 화려하고 거기에 황금 불빛까지 더 해지니

그냥 넋 놓고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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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 올라가서 야경을 보려 했는데 어떤 부자가 어부의 요새를 빌려서 Private Party를 열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국가 사유지인데 이게 맞나 싶었지만 그렇다는데 어쩌겠는가 ㅠㅠ

실망하고 돌아가려는 찰나에 3층 다른 입구가 있어서 거기로 바로 입! 장!

야경은 꼭 3층에서 봤으면 좋겠다 2층이랑 1층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외국인한테 단체 사진 찍어달라 했는데 요따구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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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뷰는 대만족~~

날씨 요정이 파업을 한 탓인지 너무 추워져서 귀가하기로 했다.

(사실 나는 하나도 안 추웠다)

날씨는 날씨 요정이 끼워 맞추기 나름인 듯

숙소에 도착해서 안주로 Jung’s라는 곳의 홍합탕과 닭똥집을 먹을 생각에 한 것 뜰 떠 있었지만

그날은 왜 때문인지 9시 반에 주방을 마감하셔서 아무 메뉴도 먹지 못했다 ㅠㅠㅠ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던 나랑 짭주는 근처 주유소 마트에 들러서 치킨 너겟이랑 치즈를 사들고 집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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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인형이 나의 맘을 대변하는 중 ㅠ

급조한 안주였지만 정성스럽게 오븐에 요리하고

그럴듯하게 세팅을 하니 먹음직스러운 안주가 완성됐다

나 어쩌면 금손이 아닐까? 아까 살라미를 안 샀더라면 큰일이 날 뻔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오랜만에 먹은 소맥의 맛은 달더라,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날만큼은 잘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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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다 마시고 나서 애들 상태가 하나 둘 이상해졌을 때

물이 다 떨어져서 주영이랑 물을 사러 다녀왔는데 돌아오니까 현구, 민이는 쓰러져서 자고 있었다

역시 5병 사자할 때부터 알아봤다.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설거지를 하고 내일 세체니 온천을 위해 잠에 들었다

이때 시간을 보니 새벽 5시였다…

1일차 2일차 일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