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교환학생] 2022 05 11 ~ 2022 05 15 물의 도시 베니스 : 네이버 블로그

이번 여행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그리고 파스타의 나라

[이탈리아]야

그중에서도 1편은 내가 유럽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2개 도시 중 하나인 베니스!

나는 노을과 물을 좋아하는데 초등학교 때 사진으로 본 도시 곳곳에 운하가 들어간 베니스는 정말 이뻐 보였어

그런 나의 이탈리아:베니스 여행기 시작!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수업 현장체험학습으로 무박 3일 프라하 여행도 다녀오고

술을 마신 현구가 사람이기를 포기하고 강아지가 되어버려 내가 찾아다니는 불상사도 발생을 해서

모오옵시 피곤했다 심지어 아침 07:35분 비행기라 04:30쯤 일어나야 했음

고맙다 현구야^^

어김없이 또이언 에어 탑승하고 Venice 근처의 위성공항인 Venice Treviso 공항으로 날아갔다.

웬일로 딱 정시에 출발하는 것 까진 좋았는데 옆자리 사람들 위스키에 콜라 또 섞어마심.

난 위스키 냄새를 안 좋아해서 완전 홀리몰리 정신을 겨우 부여잡고 있었지만

더 빡치는 건 옆 아조씨가 팔걸이를 혼자 차지하려고 하길래 그냥 밀치고 같이 썼다

alt_text

alt_text

공항에 내렸을 때 이번엔 공항 셔틀을 예매를 안 해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바로 앞에서 왕복 티켓을 팔고 있어서 구매했다 왕복 22유로!

역시 저가항공이라고 속으면 안 된다 버스 값이 거의 비행깃값이랑 비슷함 ㅎ

무사히 탑승하고 베니스 본섬 안에 있는 로마 광장까지 갔다

alt_text

로마 광장에 딱 내리자마자 공기가 달라진 게 느껴졌다.

대구의 그것과 비슷했는데 매우 습하고 더웠다.

아마 눈만 감고 있었으면 여기가 베니스인지 대구인지 몰랐을 듯.

대구인인 나는 이 정도 더위쯤 비웃으며 앞을 봤는데

내가 그리던 베니스가 눈앞에 있었다!!

alt_text

Bongiorno~~~

베니스에 1박2일 머무는 동안 계속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좋았다.

이때가 10:30 정도라 아직 체크인은 불가능하고 숙소에 가서 짐을 두기로 했다.

내가 숙박한 곳은 2성급의 잠만 잘 수 있는 숙소였는데 독특한 형태의 운영방식을 갖고 있었다.

여러 개의 호텔의 리셉션을 하나의 장소에서 관리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절약하고 있었다.

alt_text

덕분에 찾느라고 좀 헤맸음 ^^

짐 맞기는 곳도 따로 룸이 있는 게 아니라 수능 끝난 학생들이 버려놓은 책 모은 곳처럼

그냥 리셉션 한 편에 한 50개 정도 되는 가방이 모여있었다

제발 훔쳐 가지 마세오 ㅠㅠ

짐을 내려놓은 후에는 배가 고파서 바로 옆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베네치아는 특히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단단히 쫄아 있었는데 런던에 갔다가 여길 오니 선녀였다.

고맙다 런던아~~

alt_text

우리는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답게 첫 끼부터 디아블로 피자 하나랑

아직 브런치를 먹을 시간이라 오믈렛 하나씩 시켜서 먹었다

조금 짜긴 했지만 맛있었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다

alt_text

alt_text

밥을 먹기 전에는 배가 고파서 하나도 눈에 잘 안 들어왔는데

그제서야 베니스의 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어쌔씬 크리드라는 게임을 잠시 했을 때 거기서 베니스를 와 본 적이 있는데

딱 그 느낌 그대로였다 물론 그 게임은 중세 시대 배경이긴 하지만

뭔가 와본 것 같은 느낌을 줬다

alt_text

긴 하루의 첫 번째 행선지는 리알토 다리였다!

리알토 다리로 가는 길에서 베니스가 어떤 도시인지 조금 알게 됐다.

먼저 베니스를 다녀온 친구의 말처럼 베니스는 골목이 정말 많다.

그게 자칫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나에게 다음에는 뭐가 나올까 또 그다음은?

자꾸 기대를 품게 했다.

그리고 항상 실망시키지 않았다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그렇게 미로 같은 골목을 지나다 보면

드디어 보이는 하얀 대리석으로 빛나는 [리알토 다리]!

베니스에 있는 수많은 다리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그만큼 눈에 띈다

가면 거의 압사 당하기 직전으로 사람이 많은데 그 인파를 뚫고 사진을 찍으면 된다!

alt_text

alt_text

다리가 아름다운 만큼 사진도 청량감 있게 잘 나오는 편

피사체가 칙칙한 건 무시하도록 하자

이 위에서 보면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베네치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많은 곤돌라와 배, 그리고 갈매기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

리알토 다리를 지나 산 마르코 광장 쪽으로 가는데

이탈리아는 가면무도회(?)가 유명해서 그런지 길거리 곳곳에서

가지각색의 가면을 팔고 있었다

alt_text

오징어 게임 돈 많은 부자 가면 같이 생김

[산 마르코 광장]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정말 기억에 남았다.

작은 동네 광장 생각을 하고 봤는데 그 좁디좁은 골목 끝에 나오는

거대한 광장은 정말 말로 형용하지 못할 감동을 준다.

거기다가 한 쪽 편에선 흥겨운 클래식을 쿼텟이 직접 연주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

저마다 춤사위를 뽐낸다.

역시 음악은 여행을 완성시킨다.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면서 랜드마크나 조형물을 보며 놀란 적은 있지만

“광장”을 보고 놀라 이렇게 기억에 남은 적은 처음인데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듯하다.

산 마르코 광장의 백미는 뒤쪽으로 쭉 펼쳐진 바다다.

바다를 보면서 산책을 할 수 있는데 많은 관광객이 있지만 생각을 비운 채로 걷기가 좋으니

꼭 걸어보길 바란다.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바다에 홀려서 계속 걷다가 정신을 차리고 [산마르코 대성당]에 입장했다.

내 앞에 아주머니 2명이 있었는데 입장할 때가 되니까 어디서 잼민이 30명이 쏟아져 나왔다.

난 젠틀한 어른이니까 ^.^ 이 표정으로 웃어넘겼다

alt_text

“Gemini”

입장료는 3유로 정도로 저렴한 편이지만 안에는 볼거리가 많았다.

우선 성당 안이 엄청 어두워서 약간 공사판 느낌이 들었는데알고 보니까

모든 천장과 벽면이 금박 칠이 되어 있어서 보호하기 위함이라 한다.

근데 웃긴 건 뭐 보려면 추가 금액 내야하고 어디 한번 올라가려면 또 추가 금액을 내야 하니

이건 뭐 거의 성당의 라이언에어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저게 다 금?

밤에 야경을 보러 오기를 기약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서 숙소로 왔다.

내일 피렌체를 가려면 최소 아침 5시에는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아침 대용으로 바나나도 삼

오는 길이 너무 고와서 사진을 몇 장 더 찍었다.

물에 꼭 초록 물감을 푼 것처럼 나온다

alt_text

alt_text

alt_text

다음 목적지는 본섬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부라노 섬]

나는 어떤 관광지를 가면 걸으면서 분위기를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그 유명한 수상버스 표를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라노 섬을 가려면 꼭 구매해야 해서 아무 승강장 옆에 있는 노점상에서 하나 샀다.

1일권 무려 21유로….

alt_text

승강장의 모습인데 정말 버스 기다리는 것처럼 여기서 기다리다

큰 요트가 하나 오면 옮겨 타는 식이라 신기했다.

택시는 이름값처럼 엄청 비싼데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게 장점!

처음 타보는 신기한 요술 버스를 타고 1시간가량 이동했다

뱃멀미를 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이 배는 시속 5km로 이동하기 때문에 그런 거 없다;;

대신 나름 요트 타는 것 같이 신기하고 시원하다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내가 피곤해 보이는가? 기분 탓이다

아 이날 날씨 너무 습하고 더워서 옷 갈아입음

부라노 섬.

왕복 2시간을 견디며 올 만큼 가치 있는가?

정답은 완전 YES!

나는 개인적으로 소문난 아이유 팬인데 부라노 섬은 아이유 하루 끝의 촬영지라 꼭 와보고 싶었다.

alt_text

아 참 아이유 콘서트 보러 갔다가 인터뷰도 함

alt_text

ㄹㅇ ㅋㅋ

암튼 그래서 너무 기대를 하고 갔는데 배에서 내려서 골목에 들어간 순간 헉 소리 나옴

왜 와이 너무 이뻐서

잠시 감탄하고 가자

alt_text

지야~~~~

어떻게 지구상에 이런 곳이 있을 수 있을까

alt_text

alt_text

너무 좋아서 그래~ 뒤돌아서 느려진 발걸음을 봐~~

부라노 섬의 집들이 이렇게 알록달록한 이유는 강아지들이 집을 잘 찾아오기 위해서 라나 뭐라나

참고로 집 색을 변경하고 싶으면 구청에 신고를 해야 한다.

거의 동물의 숲 너구리

아무튼 여기에 오면 꼭 해야 하는 미션이 있다

alt_text

위 사진과 같은 집의 깨끗한 벽들을 찾아 콜라주를 통해 퍼스널 컬러 테스트를 하는 것!

이게 태양의 강도와 벽의 채도에 따라 망작과 명작이 결정된다.

그래서 아주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여러 벽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한 1시간 반 정도 걸린 듯.

근데 이 작은 게임이 부라노를 둘러보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게임이다!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맛보기로 조금만 섞었다 결과물은 아래에서 확인하자 ㅎㅎ

벽을 찾아다니며 본 부라노 섬은 평안 그 자체…

우리가 갔을 때는 해가 넘어갈 무렵이라 사람이 많이 빠져나간 뒤였다.

그래서 그런지 관광지보다는 현지 사람들의 생활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저 마다의 강아지와 한가롭게 산책하는 사람, 집 앞 꽃에 물을 주러 나온 사람, 본 섬에서 장을 봐온 사람 등

이 시간에만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부라노의 모습이라 더 귀했다.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아름답고 무용하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섬

살면서 다시 한번 갈 수 있겠지?

이제 슬슬 해가 주황빛으로 변해간다는 것은 우리가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려줬다.

굳이 이 시간에 부라노 섬을 방문한 이유는 배 위에서 노을을 보기 위함이라

부라노 섬과의 이별이 너무 아쉬웠지만 노을을 보기 위해 배에 몸을 실었다.

alt_text

Good bye Burano

아까 21유로라고 배 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노을과 바다로 일시불로 갚았다.

배 위에서 보는 노을이라 얼마나 낭만적인지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돌이켜 보니 참 영화 같은 여행을 했다

사진으로만 담기는 또 아쉬워서 비디오도 하나

무사히 배를 타고 본섬으로 복귀!

본섬에 복귀할 무렵이 되니까 해가 완전 져서 베니스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었다.

꼭 부라노에선 해지기 20분 전에 배를 타고 본섬으로 복귀하길 바란다.

예전 라스베이거스의 Venetian 호텔에서 본 짭 베니스랑은 비교도 안된다

alt_text

다시 한번 교환학생을 보내준 어머니께 감사

그리고 속소에 들어가기 전에 아까 그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음식은 정말 맛있었는데 도전해 보겠다고 시킨 저 맥주가 담배 맛이 나서 조금 별로였다.

하지만 어지간한 식당을 가도 이탈리아에서는 피자와 파스타는 실패가 없다.

축구를 곁들여 먹으니 꿀 맛!

alt_text

alt_text

alt_text

alt_text

담배맛 맥주는 어떤 맛일까?

alt_text

베네치아의 고즈넉한 야경을 뒤로 한 채로

이탈리아 여행의 첫 날인 긴 하루가 끝이 났다.

내일은 피렌체인데 무려 아침 4:50에 기상해야 함..

살… 려…. 줘…

아 참!

alt_text

결과물이다!

내 퍼스널 컬러는? 두고 두구 두구 댓글에 적어주길 바란다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봐요~~